작별하지 않는다 이 책은 이렇게 만나게 됐죠한강 작가의 책은 몇년 전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받았던 >로 처음 만나게 됐다. 뭣도 모를 때 읽었던 책이라 다 읽고 나서도 눈만 껌벅껌벅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런 책들일수록 외려 문득문득 책 내용이 떠오르면서 작가는 혹시 이런 얘기를 했던 게 아니었을까 하고 곱씹게하는 즐거움이 있다. 도서관 서가를 서성이다가 동작가의 >이라는 작고 얇은 책을 그 자리에서 다 읽었던 적이 있다. 이 책도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던 책이었다고. 시집을 읽고 있는가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작가 특유의 문체는 ‘흰 것’이라는 것에 대해 밀도있고 촘촘하게 썼다. 다 읽고서는 >를 읽은 후의 그 묘했던 감정과 겹쳐 ‘이 작가는 무언가에 끈질기게 매달려 그 끝을 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