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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페미니즘을 공격하는가 << 자기만의 방 - 버지니아 울프 >>

자기만의 방 (A room one’s own)   작가 버지니아 울프님을 소개합니다1882년 런던에서 당대 최고 수준의 지적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집안에서 자랐다는 작가. 어린 시절 의붓 오빠에게 당한 성추행의 트라우마와 모친을 여의고 난 후부터 시작된 정신 질환은 그녀의 평생을 괴롭혔다고 한다. 오빠 토비가 대학에 입학한 후 그의 쟁쟁한 친구들과 함께 블룸즈버리 클럽을 결성했는데, 그녀는 스스로 독학한 지식으로 당당히 조인해 활동하며, 이후 일원이었던 레너드 울프와 결혼한다.  문예 부록에 서평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 > > 등 20세기 수작으로 꼽히는 소설들과 에 문학평론, 서평 등을 발표해 영국 모더니즘의 대표작가로 인정받는다. 1970년 이후 페미니즘 운동이 시작되면서 >과 >가 새로이 주목받기..

작가는 죽어도 독자는 이어진다 << 담론 - 신영복 >>

담론   저자는 죽어도 독자는 이어진다> >에 이어 신영복 선생의 >을 마쳤다. 첫번째 책이 무기징역시 감옥에서 왕래했던 편지들을 모아 출간했다면, 두번째 >는 출소 후 성공회 대학에서 수감기간 중 독학했던 동양학 고전 강의 내용을 녹취한 것을 근거로 출간 되었다고 한다.  이제 이 두 권의 내용들의 발췌본이랄 수 있는 >을 읽고 존경하는 신영복 선생의 책에 대한 나의 서평을 남기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 우리 싸목싸목 독서 모임 덕분이다. 신영복 선생의 책을 읽을 때마다 나는 채사장이 어른거린다. 신영복 선생 판 >이랄까. 제자백가와 법가를 통한 인간관계론과 자본노동론까지… >을 읽으면서 이런 거 학교에서 배웠는데 왜 이렇게나 새로울까 싶었던 그 기시감이 다시 느껴졌다. 역시 사람은 비교를 통해서 가장..

천상천하 유아독존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 제임스 도티>>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무려 달라이 라마와 틱낫한 스님이 추천한 책엥? 마술가게 무엇? 달라이 라마, 틱낫한 스님의 추천사와 더불어 BTS의 추천 도서라는 후광이 있어 그렇지 독서모임에서 추천받지 않았다면 선뜻 고르지 못했을 제목과 표지 디자인 ㅋㅋㅋ. 자세히 보니 그림 속의 남자가 뭔가를 잔뜩 끌어당겨 흰 의사 가운에 붙인 듯한 그림이다. 끌어당김의 법칙 (Law of attraction)을 형상화한 그림인 것인가.  대략적인 내용을 훑어보니 예전에 읽었던 론다 번의 >을 많이 생각나게 하는 책이었다. 그게 벌써… 10년도 훨~씬 넘은 얘기가 되었나 보다. 어떤 경로로 >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어쨌든 이후 나의 독서와 영성 관련 대장정이 시작된 것도 딱 >이라는,..

나 역시 지금처럼 잘 살아갈 것이다 <<시선으로부터, - 정세랑>>

시선으로부터,  시선으로부터,제목만 보고는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자아성장에 대한 내용의 소설인가 짐작했는데, 심시선이라는 뿌리로부터라는 의미도 있는 중의적인 표현. 참신하다. 매 챕터는 심시선이라는, 고인이 된 여류 화가이자 작가의 인터뷰, 녹취록, 강연, 저서 등에서 발췌한 그녀의 목소리로 시작되어 시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일면을 보여주고, 이후 시선으로부터 뻗어나온, 그녀를  추억하는 자녀들과 손주들과의 에피소드들로 연결되어 그녀는 여전히 살아있는 듯한 생동감을 입게 된다.  시선의 두 번의 결혼. 첫 결혼에서 세남매와 4명의 손주를, 두번째 결혼에서 전처 소생의 딸과 두명의 손주를 얻는다. 3대에 걸친 가계도가 맨 앞에 나와 중간중간 확인하면서 읽어야 했는데, 독특하게도(?) 강한 모계 ..

옥수수 수확기

씨 뿌리기지인이 주었던 옥수수 씨앗지난 5월 말 이사 후 부랴부랴 옥수수부터 심었다. 마른 옥수수 알갱이들을 밤새 불렸다가 세알씩 한 구덩이에 넣고,30센티 간격으로 21개나.  솎아내기세개씩 심어두고 자리를 잡으면 그 중 제일 잘 자란 애만 남기고 솎아내서 각 구덩이마다 1주씩을 남겨 키운다. 한 번 해보니 이게 나름 농사의 기본 같다.항상 넉넉하게 씨앗을 뿌리고중간 중간 더디게 자라는 애들을 솎아내는 것.그래서 영양분을 잘 자라는 한 곳으로 몰아주는 것. 가지가 2그루인데 처분이 곤란할 정도로 많이 달려서 엄마에게 내년에는 한 개만 심겠다 했더니 그러다 죽으면 안되니 2개씩은 심는 거라 하신다.음... 그렇군.   텃밭이 휑했는데 저렇게 푸릇푸릇한 생명체가 자라니 뭔가 뿌듯하고 마음이 좋다.이런 마음..

조화로운 일상 2024.08.26

맥북에서 hwp 문서 열고 편집하기

맥북을 쓰고 있어요. 한국으로 오니 정부기관에서 발행하는 문서 파일들이 거의 대부분 한글 파일들이더군요.제가 이민 가기 전 2000년 초반에도 MS 오피스 워드를 많이 썼던 것 같은데 외려 워드 문서는 잘 찾아볼 수가 없고요. 관공서 서식을 다운 받아 내용을 작성해 보내야 하는 일이 생겼는데,제 랩탑에는 hwp 문서를 여는 프로그램이 없더라고요. 흠... 자주 쓰는 문서도 아니라 한컴오피스 같은 뷰어를 컴에 깔기는 싫고요. 그래서 찾아보니 allinpdf.com 이란 사이트에서 바로 pdf로 변환해 편집이 가능해 나중에 또 써먹으려고 블로그에 남깁니다. 저와 아무 관련 없지만, 고마운 사이트예요. ㅎㅎㅎ part 1.  hwp 문서 pdf로 변환하기1. hwp 문서를 다운 받는다.2. allinpdf.c..

조화로운 일상 2024.08.23

주도적인 삶과 통섭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 유시민>>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나는 무엇이고 왜 존재하며 어디로 가는가?  '운명적 문과' 이신가요?작가 채사장님의 책들을 통해 인문학에 발을 담그고 이러 저러한 책들을 읽어가면서 어렴풋이 나만의 대답을 찾고 있는 중이라 생각하는 내게는 나름 익숙해진 질문들이다.  책을 읽으면서 유작가님의 자기 소개 ‘운명적 문과'에 절로 고개가 끄덕끄덕해진다. 대입 수능에서 다른 과목들은 웬만큼 치뤘는데, 수리영역 즉 수학에서 발목 시게 잡혔던 나 역시 작가가 묘사한 전형적인 ‘운명적 문과'인 사람 되겠다.   자신이 운명적 문과였음을 밝힌 작가는 과학과 인문학의 비대칭을 슬픈 마음으로, 그러나 기꺼이 받아들인다고 말한다. 과학자는 인간의 언어와 우주의 언어 둘 모두를 쓰기에 큰 어려움 없이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한 칼에 허깨비들을 쓸어버리고 지킬 것을 지켜내기 위해서 <<칼의 노래 - 김훈>>

칼의 노래   작가 김훈님을 소개합니다1944년 5월 5일 서울 출생. 부친 김광주는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김구 선생을 보좌하며 문서 번역 및 분석 일을 맡았다고 한다. 이어령 박사가 어휘의 달인이라 평가한 그의 문장력은 집안 내력인듯 싶다. 바람이 잠들고, 달빛 스민 바다가 기름처럼 조용한 밤에도, 사각 사각 사각, 그 종잡을 수 없는 소리는 수평선 너머에서 들려왔다.딱 여수의 고요한 밤바다를 기가 막히게 표현했다고 몇번이나 무릎을 치며 읽었다. 저렇게 짧은 문장으로 그 밤의 여수 바다를 그려내다니! 집안의 가난으로 고려대 영문과를 중퇴 후 한국일보 사회부 기자로 입사하여 국민일보, 한겨레신문, 시사저널 등의 기자로 활동했다. 시사저널 퇴사, 칩거 후 2001년 출판한 >가 동인문학상을 수상했고, MBC..

MS 원드라이브 데이터 쉽게 옮기는 방법

나의 평화를 깨는 이메일 -.- 지난 금요일 호주에서 발급 받아 쓰던 신용카드 회사에서 이메일이 한 통 날아왔다. 연회비가 없어 발급 받아 사용했던 카드였는데담달부터 월 $8씩 차지하고, 이자율도 올린다고.갑작스런 이자율과 월사용료가 생긴 이유 설명도 없이. 이거 뭐지? 해당 신용카드로 자동결제되고 있는 걸 체크해보니 MS의 원드라이브를 월 $3내고 사용하고 있다.이걸 정리하고 신용카드 끊어야겠다! 맘 먹었다.  구글 드라이브도 사용하고 있는데 아직은 데이터 용량이 넉넉해 무료로 쓰고 있는 중이니 그리로 옮겨둘까 했는데남편이 원드라이브 유료 계정을 사용해 저장 공간이 넉넉하니 그리로 백업해두란다. 자주 쓰는 파일들을 내 구글 드라이브에,사진처럼 보관하는 자주 쓰지 않는 파일들은 남편 드라이브에 저장해두기..

조화로운 일상 2024.08.15

여름엔 계곡이답 :D

더운 날씨에 무탈하게 지내고 계신가요? 시드니에서 지낼 때에는 여름엔 무조건 비치에 가서 시간을 보내다 오는 경우가 많았어요.한국처럼 계곡이 흔치 않았기도 하고요. 하지만 한여름의 바닷가는 물에 들어 갔을 때 뿐뜨겁고, 모래 알갱이가 들러붙는 것도 힘들지만무엇보다 답답한 썬크림을 덧바르고 또 덧발라야 하는 게 정말이지 고역이었어요 -.- 호주 하늘은 오존층이 파괴되어 그야말로 자외선에 직빵으로 노출되는 셈인데요.아시아인을 비롯한 유색인종은 피부의 멜라닌 색소가 썬 프로텍터 역할을 해줘 피부암 발생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백인들은 암 중에서도 피부암 발병율이 유독 두드러져 썬 프로텍션에 진심입니다.하지만 해만 나면 웃통 벗고 해변가로 가 드러눕는 이들도 그들이예요.ㅎㅎㅎ  한국에 오니 한여름의 또..

조화로운 일상 2024.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