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감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대풍년임이 확실하다. 산길에, 마을 밭 중간중간에, 버스 정류장에, 집집마다 담장 안에...그야말로 나뭇가지가 끊어지진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감이 풍성하게 달려 익고 있었다. 하지만 제아무리 흐드러졌다 해도... 내 감나무가 아니니 그림의 떡 ㅜ.ㅠ 산책을 하다 감농장에서 감을 따고 계시기에 장바구니로 한가득 사와 줄 세워두고 하나씩 익는대로 먹을 야무진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장님이 크진 않아도 달다며 감을 나눠주신다.뒷집 아저씨가 자기네 감나무에서 감 좀 따가라신다.산책 가다 만난 동네 할머님도 산 아래 응달에 있는 감나무 세그루를 가리키며 다 따가라고 하신다. 아들네가 따가곤 했는데, 올해는 못온다며... 이런 것을 개이득이라 하는가. 하하당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