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으로부터, 시선으로부터,제목만 보고는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자아성장에 대한 내용의 소설인가 짐작했는데, 심시선이라는 뿌리로부터라는 의미도 있는 중의적인 표현. 참신하다. 매 챕터는 심시선이라는, 고인이 된 여류 화가이자 작가의 인터뷰, 녹취록, 강연, 저서 등에서 발췌한 그녀의 목소리로 시작되어 시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일면을 보여주고, 이후 시선으로부터 뻗어나온, 그녀를 추억하는 자녀들과 손주들과의 에피소드들로 연결되어 그녀는 여전히 살아있는 듯한 생동감을 입게 된다. 시선의 두 번의 결혼. 첫 결혼에서 세남매와 4명의 손주를, 두번째 결혼에서 전처 소생의 딸과 두명의 손주를 얻는다. 3대에 걸친 가계도가 맨 앞에 나와 중간중간 확인하면서 읽어야 했는데, 독특하게도(?) 강한 모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