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이웃 여자들끼리의 수다 같은 책모국어로, 여성 작가에 의해 쓰여진 글을 읽는 것은 분명 책을 읽는 즐거움들 중에서도 새로이 꼽을 또 다른 낙이다. 여자들끼리의 수다가 더 즐겁듯 나는 여성 작가의 글들이 더 구미에 당기는 듯하다. 박완서 작가의 책은 에 이어 이번이 세 권째 책일 뿐인데도 벌써 박완서 풍의 글이라는 포맷이 익숙하다. 은 전에 읽었던 책에서 이미 읽었던 콩트였다. 짧은 글들은 이렇게 저렇게 묶어 편집해 출판을 한 모양인지 초기에 썼다는 콩트들은 다른 책들에도 중복되어 있는 듯하다. 얄미운 고모 같은 작가 내게 박완서 작가는 입바른 소리 잘하는 쫌 얄미운 고모 같은 작가다. 다들 별스럽지 않게 하고 있어 나 하나 더 뭍어간다고 별일 있겠어 하는 안일함의 폐부를 말랑말랑한 일상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