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로운 일상

시골에 오니 풍요롭다는 말이 뭔지 알겠어요

소라언냐 2024. 7. 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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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를 보니 호박이 분명합니다 :D

 

 

 

장날에 가서 오이와 호박 모종을 같이 사오는 바람에

뭐가 오이 모종이고 뭐가 호박 모종인지 몰라...

꽃피고 열매 달릴 때까지 확실치 않았던 정체.

 

호박입니다. 세개나 달렸어요. 하하 :D

 

 

저 작은 텃밭에서 소출이 꽤 짭짤합니다.

상추는 무시로 뜯어다 먹는 바람에 사진이 없고...

애호박, 가지, 고추, 파, 뒷 줄에 샐러드용 야채까지.

 

누구는 흙, 비료에, 잡초 뽑는 정성이면 사먹는게 싸다는 자본주의 논리로 후려치겠지만

흥! 어디 감히 내가 키운 식물에 비교를 한답니까. 

 

 

마디마다 열린다는 마디 호박 첫 수확!

 

가지는 정말 많이 달렸어요 : )

 

비 그치고 나가면 또 열려있는 풋고추 @.@

 

실하게 큰 크기가 뿌듯해 급한 마음에 잡지랑 같이 비교샷을 남깁니다.

오이랑 호박을 구분 못하던 무식이가 심어도 이렇게 실한 결과물을 내어주다니요.

 

타고 올라가라고 노끈을 매주고, 물주고, 잡초 뽑아주고, 비오면 비료 두어 번 준 게 다인데...

 

 

지인이 주신 향이 어마어마한 깻잎... 다 먹어야 한다!

 

게다 모임을 하면 직접 농사 지은 깻잎, 상추, 부추, 아삭이 고추 등

이 계절의 주인공들을 한아름씩 나눠주시는 통에

제 미니멀한 냉장고는 급 테트리스 모드입니다 -.-

 

 

비가 그친 후

 

 

요즘 비가 오는 모양새가

쏟아질 때에는 동남아 지역의 스콜처럼 퍼붓곤 해 많이 염려스럽지만...

 

아직 텃밭의 식물들은 잘 자라고 있고

논밭에 식물들은 키가 많이 자라 

논두렁 사이길은 묻혀 이제 멀리서는 보이지 않네요 : )

 

 

시골에 오니 계절이 고스란히 보입니다.

그 풍요로움을 만끽합니다.

 

그 누구에게라도 감사한 마음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