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장날에 가서 오이와 호박 모종을 같이 사오는 바람에
뭐가 오이 모종이고 뭐가 호박 모종인지 몰라...
꽃피고 열매 달릴 때까지 확실치 않았던 정체.
호박입니다. 세개나 달렸어요. 하하 :D
저 작은 텃밭에서 소출이 꽤 짭짤합니다.
상추는 무시로 뜯어다 먹는 바람에 사진이 없고...
애호박, 가지, 고추, 파, 뒷 줄에 샐러드용 야채까지.
누구는 흙, 비료에, 잡초 뽑는 정성이면 사먹는게 싸다는 자본주의 논리로 후려치겠지만
흥! 어디 감히 내가 키운 식물에 비교를 한답니까.
실하게 큰 크기가 뿌듯해 급한 마음에 잡지랑 같이 비교샷을 남깁니다.
오이랑 호박을 구분 못하던 무식이가 심어도 이렇게 실한 결과물을 내어주다니요.
타고 올라가라고 노끈을 매주고, 물주고, 잡초 뽑아주고, 비오면 비료 두어 번 준 게 다인데...
게다 모임을 하면 직접 농사 지은 깻잎, 상추, 부추, 아삭이 고추 등
이 계절의 주인공들을 한아름씩 나눠주시는 통에
제 미니멀한 냉장고는 급 테트리스 모드입니다 -.-
요즘 비가 오는 모양새가
쏟아질 때에는 동남아 지역의 스콜처럼 퍼붓곤 해 많이 염려스럽지만...
아직 텃밭의 식물들은 잘 자라고 있고
논밭에 식물들은 키가 많이 자라
논두렁 사이길은 묻혀 이제 멀리서는 보이지 않네요 : )
시골에 오니 계절이 고스란히 보입니다.
그 풍요로움을 만끽합니다.
그 누구에게라도 감사한 마음이예요.
'조화로운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 파리 올림픽을 보면서 (3) | 2024.08.07 |
---|---|
사람 구경이 젤 재밌지 (4) | 2024.07.23 |
독서, Z세대의 트렌드가 되다 (2) | 2024.07.03 |
오이를 키우며 음양론을 생각하다 (10) | 2024.06.10 |
플렉시테리안(Flexiterian)의 탄생 (8) | 2024.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