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PW 화장품 공부

자외선 차단제 대신 코코넛 오일을 바른다고요?

소라언냐 2023. 9. 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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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 대신 코코넛 오일을 바른다구요?

Photo by Marie Osaki @Pixabay

 

 

자외선 차단제에 그렇게 많은 유해 화학 성분들이 들어 있는 줄은 몰랐어요.
서치를 해보니, 코코넛 오일에 천연 자외선 차단 성분이 들어 있다고 해서 선크림 대신 사용하려고요.



인터넷 블로그나 핀터레스트 등에 자주 보이는 DIY 썬크림 레시피를 보고 있으면 ‘아~ 우리 애도 한 번 만들어 발라줄까?’ 싶은 생각이 절로 들지요. 특히 코코넛 오일같이 먹을 수도 있는 안전한 천연 오일에 자외선 차단 성분도 있다고 하니! 합성 화학성분 덩어리처럼 보이는 썬크림은 치우고 천연 오일을 바르고 싶은 마음... 저도 알아요. 

 

물론, 저도 천연 오일을 넘넘 사랑하지만, 오늘은 그럼에도 천연 오일을 썬크림 대용으로 사용하거나 DIY 썬크림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어떤 부분이 염려가 되는지 알려드릴께요.

 

 

오일을 바르면 왠지 햇빛에 더 탈 것 같아요

오일을 바르고 햇빛에 노출이 되면 왠지 더 탈 것 같다며 오일 사용을 꺼리던 지인들이 종종 있었어요.

 

식물이 자랄 때 햇빛은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지만 동시에 자외선이 큰 스트레스 중의 하나이기도 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자외선 차단 성분이 생성된답니다. 열대지방 코코넛에서 추출되는 오일에 천연 자외선 차단 성분이 더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도 그런 이유지요.

 

썬블록 제품들이 대부분 오일 베이스이거나 코코넛이나 올리브 오일 등의 천연 오일들이 함유된 이유는 자외선 차단에 유효한 성분들은 대부분 지용성 성분들이 대부분이라는 점, 그리고 오일의 천연 자외선 차단 능력을 이용해 제품의 자외선 차단력을 좀 더 높이기 위한 것이예요.

 

 

Vitro 테스트 결과 - 화장품 성분으로 사용되는 천연 오일들에 들어 있는 자외선 차단지수 (Sun Protection Factor)   

In vitro sun protection factor determination of herbal oils used in cosmetics (www.ncbi.nlm.nih.gov, accessed on 04 Jan 2018)

 

 

공신력 있는 기관의 차단지수도 발표 됐는데, 왜 천연 오일을 썬블록 제품으로 판매하지 않죠?

자외선 차단제 제품으로 시중에 판매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답니다.

  • 어느 정도 차단력의 자외선 차단지수 제품을 만들 것인지 정한 후, 그에 맞는 자외선 차단 성분들을 고릅니다.
  • 선택된 자외선 차단 성분들은 제품 개발 단계 동안 목표한 자외선 차단 기능을 하는지 여러 번의 랩 테스트를 반복합니다.
  • 이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인체 테스트를 실시해 피부 반응을 조사합니다.
  • 인체 테스트와 랩 테스트의 결과를 비교해 목표한 자외선 차단 지수가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천연 오일들 단독으로는, 위와 같은 자외선 차단제로써의 사용 여부를 위한 검증 테스트가 되지 않았으므로 법적으로 오일 블랜드의 레이블에 자외선 차단지수를 표기할 수 없어요. 그런 이유로 천연 오일을 썬스크린 제품으로 판매가 불가하답니다.

 

또한, 위와 같이 테스트를 거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썬스크린 제품들도 무작위로 수거하여 레이블에 표기된 자외선 차단지수가 나오는지 검사할 경우, 실패한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다는 뉴스들을 종종 접합니다. 안정적인 자외선 차단 제품을 만들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고, 그럴 듯한 DIY 선크림의 사용이 왜 부적절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반증이겠지요. 30%의 zinc oxide를 넣으면 SPF 30의 자외선 차단제가 만들어지는게 아니니까요.



자외선 차단을 위한 천연 오일의 효과적인 사용법

자외선 차단 성분이 함유된 천연 오일을 스마트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외출시 사용하는 썬크림 대용이라기 보다는 실내에서 지낼 경우 오일의 천연 자외선 차단력을 기대하면서 사용하는 거예요.

 

DSPW 피부 타입인 저는 집 안에서도 종일 썬 크림을 바르고 있으면 답답한 느낌도 느낌이지만 얼굴이 쉽게 달아오르거나 염증 반응이 생기는 편이라 외출하지 않고 집에 있을 경우에는 기초 화장품을 바른 후 자외선 차단제 대신 코코넛 오일을 바르거나 아몬드 오일 + 자외선 차단 성분이 있는 라벤더 에센셜오일 등을 소량 섞어 둔 페이셜 오일을 사용합니다. 건조감을 해결에도 도움이 큰 오일인데 자외선 차단력까지 있다니! 기특하기 짝이 없잖아요? : )

 

주의 하실 점은 천연 오일을 바른 후 썬크림을 바로 덧바를 경우, 썬크림의 차단 성분이 고르게 발리는 것 방해할 수 있으니 별도의 썬크림을 사용하실 경우에는 오일을 같이 바르지 않는 편이 좋구요.

 

또한 위의 Vitro 테스트 결과 상에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다고 명시된 천연 오일들 중 에센셜 오일(특이취가 있는 오일) 대부분은 바른 후 햇빛에 노출시 자외선 차단력은 있을지 모르나 광민감성을 유발하고 착색을 일으키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 사용하셔야 합니다.

 

기능성 화장품 뺨치는 스킨케어 효과가 있는 에센셜 오일에 대해서는 별도의 블로그에서 자세히 다룰께요.

다음 블로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