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왁스 랩으로 환경 보호 : )
주방에서 요리를 하다보면 남은 자투리 채소들 보관이나 빵을 구울 때 발효 과정 등 비닐 랩을 무심코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비닐 랩을 뜯으면서도 마음 한 켠은 불편하고요. '나 편하자고 이렇게 또 쓰네' 하면서...
접시로 덮어 두기도 하고, 컨테이너에 보관하기도 하지만 뭔가 랩으로 착 씌워 보관하는 맛(?)이 없더라고요. ㅎㅎ
예전에 비즈왁스 랩을 봤던 것이 기억이 나서 서치를 해봤는데, 세상에 비즈왁스 랩을 만들어 쓰는 방법이 있더라고요.
K-water. 예전 수자원공사 맞나요?
해당 웹사이트에서 수질 오염을 막는 일환으로 비닐 랩 사용보다 비즈왁스 랩을 만들어 사용하자는 캠페인을 하면서 만드는 방법을 공유해뒀더라고요. 칭찬합니다.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코튼이나 광목 같이 늘어나지 않는 천연 소재의 천과 비즈왁스만 있으면 돼요.
비즈왁스는 인터넷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Beeswax는 밀랍이라고도 하는, 주로 초를 만들 때 사용하는 재료인데요.
벌집을 이용하는 관계로 이조차도 꺼리는 분들도 계시는 재료이지만 대단히 민감하고 건조한 DSPW 피부 타입을 가진 제게는 크림, 밤 등의 화장품을 만들 때 절대 없어서는 안될 고마운 성분이예요.
입에 닿아도 매우 안전하니 식재료 보관에 딱이예요 : )
비즈왁스 랩 만들기
1. 재단하기
천을 원하는 사이즈로 재단하는데, 정사각형으로 재단하는 것이 사용하기 좋습니다.
시판 중인 비즈왁스 랩 사이즈는 대략 아래의 사이즈로 판매하고 있으니 재단하실 때 참고하세요.
- 대형 33*33cm
- 중형 25*25cm
- 소형 18*18cm
2. 프라이팬 등 넓은 팬에 비즈왁스 녹이기
"반드시 약불로 녹여야 비즈왁스가 타지 않아요"
저는 인덕션 2단으로 녹였더니 팬 자체가 달궈지지 않아 가장자리에 자꾸 굳어서 결국 가스렌지로 작업했어요. 참고해주세요.
3. 재단된 천을 하나씩 비즈왁스에 뭍혀 흡수시킨 후 굳히면 완성!
위 사진처럼 녹은 비즈왁스에 천을 한 장 넣어 왁스 기름에 적십니다.
집게로 끝부분을 들어올려 남은 여분의 비즈왁스를 팬에 털어 낸 후 3초 정도 있으면 손으로 만질수 있을 정도로 금방 굳어요.
저는 주위 분들과 나눠쓰려고 사이즈별로 4장씩을 만들어 총 12장을 제작했는데, 사용한 비즈왁스 양은 약 100g 정도 사용했던 거 같아요.
비즈왁스를 두껍게 코팅하면 외려 굳어 부서질 수가 있으니 가능한 얇게 코팅하는 것이 좋은데요,
이건 어떻게 말로 설명이 좀 어려워서 한 두 번 적셔서 굳혀보면 이 정도면 되겠다 감이 잡히실 거예요.
어디 내다 팔 거 아니니 내 맘대로 만들어 씁시다 : )
굳기만 하면 완성이니 그대로 펴서 보관하시면 돼요.
찬물로 세척해 반복해 사용해요
그릇이나 내용물을 감싼 다음 손의 온도를 이용해 잠깐 잡고 있으면 접착력이 생겨 밀착이 돼요.
시중의 비닐 랩처럼 물샐 틈 없는 확실한 밀착력은 없지만 만족스럽습니다.
비즈왁스 코팅은 뜨거운 열에 노출되면 다시 녹을 수 있어요.
세척시에는 찬물로 씻어 재사용하시면 되고요,
접착력이 좀 떨어진다 싶으실 땐 제작시와 마찬가지로 다시 비즈왁스 재코팅을 해 사용하면 된답니다.
일상의 조화로움이 주는 행복
완성된 비즈왁스 랩이 손에 닿는 촉감이 좋아요.
접을 때마다 자연스럽게 생기는 주름도 예쁘고요.
더 좋은 건 쓸 때마다 일상에 조화로움이 느껴져 흐뭇합니다.
사용에 익숙해지면 비닐 랩도 아웃 시킬 수 있겠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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