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PW 화장품 공부

DSPW (건성 민감성 착색 주름) 피부 보습에 영양 크림이 답일까요?

소라언냐 2023. 8. 10. 14:19
반응형

DSPW 피부 타입 보습에 영양 크림이 답일까요?

 

Toa Heftiba @Unsplash

 

 

‘제 피부는 DSPW 타입이예요’로 소개를 대신합니다 :P

건조(Dry)하고, 민감(Sensitive)하고, 착색(Pigmented)이 잘 되고, 주름(Wrinkled)이 지기 쉬운 피부로... 참 손이 많이 가는 피부 타입이예요. 아효~ 

 

저의 아주 가까운 지인들을 빼고는 제가 이런 피부 타입으로 고생한다는 걸 잘 몰라요. 피부 때문에 고생이 많았지만 덕분에 이젠 제 피부를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거든요.

 

저와 같은 DSPW 피부 타입으로 고생하시는 분들과 제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요.

 

 

 

DSPW 피부 타입 관리 딜레마

DSPW 피부는 건조, 염증, 멜라노사이트(색소세포)의 과도한 활동성, 그리고 노화에 취약한 피부 타입이예요.

 

수분부족과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충분한 양의 피지(오일)를 만들어내지 못해 피부 보호장벽이 느슨하고 건조감을 느끼게 됩니다. 

 

안타깝지만 DSPW 피부 타입에 100% 효과가 있는 만능 스킨케어 요법은 없어요. 모든 문제점들을 한 번에 처리하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DSPW의 딜레마는 주름이 생기기 쉽고, 주근깨나 기미 등 착색이 잘 되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안티에이징 제품이나 미백 기능성 제품을 사용하면 느슨한 피부 보호장벽을 쉽게 침투해 민감한 피부를 자극합니다. 자극된 피부는 붉어지고, 염증이 생긴 이 자리엔 다시 얼룩덜룩한 착색이 되는 악순환에 있어요. 

 

이러한 이유로 단계적 접근이 중요합니다. 우선 효과적인 수분 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염증 반응을 줄이는 것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죠. 이후 상태가 유지되면 내 피부가 버틸 수 있을 만큼 (이런 부분이 본인이 아니면 절대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는 전문가와 상의하면서 조금씩 단계별로 기능성 제품들을 사용해보는 것이 좋아요.

 

 

DSPW는 건조함부터 먼저 해결합시다!

오늘은 DSPW의 스킨케어 1번! 피부 건조감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똑똑한 보습제를 고르는 방법을 공유해볼께요.

 

저와 같은 DSPW 피부 타입이라면 우선 계절과 관계 없이 피부 건조감이 있을 거예요. 나이가 젊다면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잊고 지낼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피부 건조감은 더 심해질 거예요 : (

 

DSPW 피부 타입에게 최악의 계절은 겨울이죠. 차갑고 건조한 공기에 실내마다 히팅을 하니... 내 피부는 혹시 기름 종이는 아닐까 싶을 정도로 보습 후 금방 뒤돌아서면 당기는 피부에 보습제를 챙겨 덧바르는 일이 어쩔 땐 정말 고되고, 통제력을 잃은 것 같아 우울하죠.

 

세안 후 곧바로 뭐라도 바르지 않으면 피부 당김이 심해 얼굴에서 손이 떠나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바우만 박사의 조언대로 세안 후 물기가 마르기 전에 기초 제품을 발라 수분을 표피에 잡아두는 게 건조한 피부 관리의 핵심이기도 해요. 그리고 건조감이 느껴질 때마다 물 마시듯 보습제를 덧발라줄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적당한 보습제를 찾는 것이 관건이예요. 물론 보습이 잘 되는 제품을 선택해야 하고요, 민감한 피부를 자극하지 않도록 여러번 덧발라도 안전한 성분들로 제작이 되어 있다면 더욱 좋겠어요. 민감한 피부가 자극이 되면 염증으로 쉽게 이어져, 빨갛게 성났다 가라앉은 자리에는 얼룩덜룩 착색이 되는 경우가 흔하니까요.



아는 것이 힘이다

제품 선택 전에 보습 화장품 성분을 구분하는 용어들을 세가지 알아두신다면 좀 더 효과적인 제품을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습윤, 보습, 밀폐 성분입니다. 세 종류의 성분들 모두 보습제 제작에 사용되는 성분들이라 좀 구분없이 사용되는 어휘들인데요, 사실 각각 역할의 차이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이해하시면 기초 화장품 선택과 사용에 도움이 되죠.

습윤
hydrating
표피에 수분(습기)를 더해주는 성분으로 스킨이나 토너 스프레이 등에 주로 사용되는 성분이예요. 대표적인 습윤 성분으로 Glycerin, Betain 같은 성분을 꼽을 수 있어요.
보습
moisturising
보습 성분은 쉽게 말하면, 표피에 수분과 유분 성분을 유화시켜 동시에 공급하는 성분입니다. 모이스처라이져,로션, 크림 등의 제품들이 해당되고요. 오일과 수용성 식물 추출물 등의 보습 성분들이 유화된 상태로 제공됩니다.
밀폐
occlusive
습윤과 보습 성분이 표피에 수분과 유분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면, 밀폐 성분은 그렇게 공급된 유수분을 표피에 딱 가둬두는 차단막 같은 역할을 해줍니다. 페이셜 밤 같은 제품이 해당되고요. Beeswax, Lanolin, Dimethicon 같은 성분들이 대표적인 밀폐 성분이예요.

 

 

제가 로션을 사용해보니...

제 피부의 건조함을 해결해주는 보습제로는 크림 제형보다는 로션 제형이 즉각적인 보습에 더욱 효과적이었어요. 

 

로션, 크림, 페이셜 밤 모두 오일과 수분 성분들을 유화해 만드는데요. 화장품을 만든다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겠지만 로션 > 크림 > 밤 제형 순서로 정제수 등의 수분 컨텐츠가 많이 사용되거든요. 로션 제형의 보습제는 즉각적인 수분 함께 유분을 공급해줘요.

 

하지만 단점은 오일이나 밀폐 성분의 양이 상대적으로 크림이나 밤보다 적게 사용되니 쉽게 보습력이 사라진다는 점이예요.



DSPW 피부는 사소한 마무리가 보습을 결정합니다 - 유수분 꽉잡는 기초 화장품 바르기

피부에 자극이 없고 수분을 유지하는 피부 보호 장벽을 튼튼히 하는데 도움을 주는 성분들을 선택해 사용하는 것과 같은 제품들을 사용하더라도 수분감을 극대화 해 바르는 순서는 DSPW 타입에 매우 중요해요. 건조하고 예민한 피부에는 그런 작은 관리 습관이 많은 차이를 만들거든요. 

 

제가 정착한 보습을 위한 스킨케어 루틴은 다음과 같아요.

  1. 아침 세안은 물로만
  2. 가급적 남은 물기는 손으로 두드려 흡수시키고
  3. 곧바로 스킨을 뿌려 흡수한 후 (알코올이 포함된 토너는 금물이예요)
  4. 스킨의 수분감이 아직 남아 있을때 (킬.포.입니다!) 페이셜 오일을 만족스러울만큼 바르고 (계절에 따라 생략 가능)
  5. 보습제를 잽싸게 바릅니다. 추가 보습이 필요하다면 보습 크림 제품을 덧발라요 (계절에 따라 생략 가능). 밤에는 이 단계에서 좀 더 무거운 제형의 나이트 크림이나 밤 제형의 밀폐 성분이 많이 사용된 제품을 바르거나 추가하세요. 자는 동안 표피의 유수분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주거든요.
  6. 외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자외선 차단도 되지만 유분감이 많은 보습제를 한 번 더 덧바른 효과도 있죠.

 

저는 집안에 기초화장품이 챙겨져 있는 바구니를 따로 가지고 있어 욕실이나 일하는 공간 등으로 가지고 다니며 사용합니다. 주방에도, 외출시 가방에도, 손닿는데마다 따로 보습제를 챙겨뒀죠. 하루에도 몇번이나 보습제를 찾을 일이 많으니까요.

 

위의 보습을 위한 스킨 케어 루틴이 별스러워 보이신다면...

복 받으셨어요. 피부가 관리하기 쉽고, 건강하다는 반증이니까요. 핵심은 스킨케어 단계마다 수분감이 있을 때 다음 제품을 바른다는 점이예요. 충분히 흡수시킨다고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린 다음 다음 단계의 제품을 바르는 실험을 해보세요. 보습 효과가 확연히 비교될 거예요.



Kelsey Curtis @Unsplash

기초 화장품도 미니멀하게 

저는 기초 화장품을 만들어 쓴지 10년 정도 되었는데요. 제가 사용하고 있는 기초 화장품은 하이드로졸 스킨, 로션과 크림 중간 정도 제형의 보습제, 호호바/동백 오일, 그리고 밤 이렇게 네가지입니다.

 

별도로 세럼이나 아이크림은 사용하지 않아요. 사용하는 제품 개수가 많아질수록 DSPW의 민감한 피부 탓에 염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거든요. 서로 겹치는 성분들이나 각 성분이 함께 사용되었을 때의 시너지 등의 효과도 있겠지만 역효과도 분명 있으니까요. 바우만 박사의 조언대로 자극이 되기 쉬운 기능성 성분이 사용된 아이크림 대신 사용하고 있는 보습제를 눈가에 덧발라 사용합니다. 

 

몸 컨디션이나 계절에 따라 건조감이 더 심해질 땐 스킨을 흡수시킨 뒤 만족스러울 때까지 호호바나 동백오일을 바르고 흡수시키고 바르고 흡수시키고를 반복합니다. 천연 오일은 방부제도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피부에 수분감이 있을 때 계속 덧발라 사용해도 안전하거든요. 

 

 

내 피부는 내가 제일 잘 알 수 있죠. DSPW 피부 타입이라도 바우만 테스트 결과 O/D 점수가 그리 높지 않았다면, 심한 건성 피부가 아닌, 복합성(combination) 피부 타입일 수 있어요. 복합성 피부는 위의 루틴대로 바르시면 어쩔 땐 화장이 밀리는 경험을 하실 수 있거든요. 

 

" 올바른 스킨 케어를 위해 기초 화장품은 피부 타입에 맞게 미니멀하게 갖추시고, 같은 갯수의 기초 화장품을 상황에 따라 적절히 혼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내 피부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요.

그러기 위해서 날씨나 컨디션, 그리고 스킨케어 제품 사용시 달라지는 내 피부 상태를 꼼꼼히 관찰하는게 우선이겠고요."

 

 

다음 블로그에서는 건조한 피부에 rescuer! 천연 오일을 쓰면 좋은 이유를 설명 드릴께요 :D

감사합니다.

 

 

xoxo 소라언냐

 

 

 

아직 내 피부 타입을 정확히 모르고 계신다면 아래의 링크를 따라 바우만 스킨 타입 테스트를 해보세요 : )

 

 

바우만 스킨 타입 테스트 - 설문 작성시 주의사항

"지금 피부에 맞는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게 확실한가요?" 100년 전 화장품 회사의 피부타입 분류법 아세요? 건성, 지성, 복합성, 민감성 피부... 흔히들 말하는 피부 타입들은 100년 전 화

thebrownbottle.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