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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잡힌 고래인가 놓친 고래인가 <<모비 딕- 허먼 멜빌>>

모비 딕 (Moby Dick)     >에 대한 평허먼 멜빌의 >은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걸작 소설이다. ‘거실에 록웰 켄트의 판화 을 액자에 넣어 걸어놓기도 했던’ 윌리엄 포크너는 “>이 다른 작가의 책 가운데 자기가 썼더라면, 하는 생각이 드는 단 하나의 작품”이라고 했고,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자신의 출판업자에게 “말년이 다가오자 넘어서고 싶은 작가들이 이제 몇 안 남았는데 그중 한 명이 허먼 멜빌”이라는 말을 남겼다. 버락 오바마, 스티브 잡스, 밥 딜런 등이 애독한 책으로도 유명하다. 오늘날에는 ‘미국의 성서’라고도 불리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그러나 멜빌이 일흔두 살의 나이로 죽기 전까지 >은 미국에서 고작 3715부가 팔렸다. “1851년 가을 >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 거의 아무도, 아마도 이..

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실패 <<인듀어런스 - 캐롤라인 알렉산더>>

The Endurance 이책은 이렇게 만나게 됐죠곡성 도서관에 회원 가입을 하고 남편이 한병철의 >와 함께 대출해온 책. 제목이 익숙하다 했는데 예전 에서 추천했던 책이었다. 남편도 읽고 싶은 책 리스트에 올려뒀었는데, 여수 이순신도서관에는 없었다고. 곡성 도서관이 크진 않은데 소장된 책은 더 많아 기쁘다. 없는 책은 희망 도서로 신청하면 전공 서적 같은 특수 출판물을 제외하고 3만원 이하의 책은 구매해 우선 대출을 해준다니!  오 판타스틱! : ) Endurance 인내, 참을성책의 내용은 시시각각 변하는 남극 얼음 바다에서의 난파와 고립 그리고 임시 캠프를 전전하며 구조 받기 위해 육지로 닿으려는 처절한 기록이 한 축이고, 그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원들을 먼저 배려하며 한 명도 잃지 않고 귀가하기..

오이를 키우며 음양론을 생각하다

이사를 5월 말에 해서 이미 텃밭에 씨앗을 뿌려 심기에는 늦은 감이 있었다.텃밭 농사에 관심을 가지고 책들을 빌려보니 어지간한 야채들은 대부분 3-4월 씨 뿌리기를 해줘야 한단다.(텃밭 농사는 글로 배워요. ㅎㅎ) 감사하게도 이사도 전에 집주인 내외분이 자기네 텃밭에 고추, 상추, 가지, 방울 토마토 씨 뿌릴 때 같이 뿌려뒀다고 하시더니 주인도 없는 집에서 싹이 나 잘 자라고 있었다. 텅 빈 텃밭을 보니 뭐라고 심어야 한다는 압박이 스멀스멀. 지금 심어도 될지 텃밭 가꾸기 카페 글들을 뒤졌더니 날이 더워도 모종을 심었다는 분의 반가운 글!날이 뜨거워 죽는다면 또 살아남는 아이에게 양분이 될 거라는, 쿨내 나는 그분의 마음가짐을 본받아 나도 심어 보기로. 오일장에 가니 이번 주가 마지막일 거라며 오이랑 호..

조화로운 일상 2024.06.10

관계를 통한 자기 변화 <<사람을 안다는 것 - 데이빗 브룩스>>

사람을 안다는 것 (How to know a person)   이 책은 이렇게 만나게 됐죠데이빗 브룩스는 모르는 작가였지만 그의 전작 >와 > 책 제목이 익숙했다. 나만 몰랐던 베스트 셀러 작가였던가 보다. 지난 모임의 책 >로 독서 모임을 마친 후 타자와의 소통을 강조했던 장자의 가르침을 마음에 두고 읽자면 더욱 와닿게 읽히리라 기대하며 고른 책이다.작가 David Brooks님을 소개합니다현재 '위클리 스탠더드'의 편집장이자 '뉴스위크'의 객원 편집위원이며,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NPR)'의 논설위원으로서 짐 레러(Jim Lehrer)와 함께 ‘뉴스아워’를 진행하고 있다.  브룩스는 1983년 시카고 대학을 졸업한 후 '시카고 트리뷴'과 '선 타임스'의 공동 소유 통신사인 '시티 뉴스'에서 기자 생..

살림이 적어도 이사는 이사

시드니에서 여수로, 여수에서 다시 곡성으로. 아파트 생활은 편리했지만 편한 옷에 슬리퍼 바람으로 무시로 나가 있을 수 있는 사적인 외부 공간이 없다는 것.마당이나 발코니 공간이 없다는 게 그렇게 아쉬울 줄은 몰랐다.  지난 2주간 이사 전 준비와 이사 후 정리로 몹시 분주했다. 상대적으로 온화한 날씨 + 남쪽 지방 중에서도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한 호남지방을 콕! 집어여수에 지내면서 순천, 구례, 곡성 중에 집 지을 땅을 알아보고 다니던 중 맞춤한 전세집을 발견해 예정에도 없던 이사를 한 것.  살림이 적은 덕분에 1.5톤 트럭으로 여수에서 곡성으로 휭~하고 옮겨 이사를 마쳤지만 이사는 이사다. 짐을 싸고 푸르며 다시 한 번 다짐한다.살림은 늘리지 말자.  곡성하면 영화 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자극 없는 화장품은 어떻게 찾나요?

자극 없는 화장품을 찾는 방법  피부 자극이 적은 제품을 쓰고 싶은데어떻게 골라야 할까요?피부 자극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화장품 성분들화장품 성분들 중 유독 피부 자극을 쉽게 유발하는 성분들이 있어요. 아래의 해당 항목들을 보면 필요악이라는 생각이 들죠. 자외선 차단 성분 없는 썬크림이 있을 수 있을까요? 색소가 들어가지 않은 염색제가 있을까요?  방부제: 피부 자극 성분을 꼽으라면 제일 첫번째로 꼽히는 성분임에도 상한 화장품을 바를 수는 없기에 방부처리가 필수입니다. 물론 정제수가 사용되지 않은, 오일 100%로 만들어진 오일블랜드나 밤 같은 제형의 제품들과 같이 방부처리가 꼭 필요하지 않은 제품들도 있습니다.    향료 (에센셜 오일 포함): 피부나 우리의 건강에 도움은 하나도 되지 않지만 마케팅 목적..

자기 변화로 이어지는 탈주와 노마디즘 << 강신주의 노자 혹은 장자 >>

강신주의 노자 혹은 장자  이 책은 이렇게 만나게 됐죠새삼 채사장의 >를 읽고 받았던 충격이 떠오른다. 동서고금의 지혜들이 모두 한결같이 일원론의 세계관을 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충격과 감동. 하물며 노자와 예수의 가르침도 하나였다니...>" data-og-description="현대인들은 인류 사상의 역사가 파편적인 정보의 무더기일 것이라고 상상하지만, 실제로는 놀라운 정합성과 일관성으로 이어져 있다. 하나의 철학, 종교, 사상 속에서는 찾아낼 수 없지만, 마음" data-og-host="thebrownbottle.tistory.com" data-og-source-url="https://thebrownbottle.tistory.com/27" data-og-url="https://thebrow..

허무한 줄 알면서 왜 사는가 <<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 최진석 >>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우리 삶의 목적은 무엇일까? 내가 별이 되는 것이다. 이 순간의 삶 속에서 내가 영원을 경험하는 것이다. 나에게 별은 무엇일까? 목적을 잃지 않게 해주는 힘이다. ... 자유로워지는 것! 깨닫는 것! 자존감을 잃지 않는 것! 자부심을 잃지 않는 것!작가 최진석님을 소개합니다개인적으로 작가 최진석을 잘 모른다. 그러나 왠지 낯이 익다. 프로필을 읽어보니 안철수 캠프에서 뛰었던 적이 있었던 분이었다. 서강대학교 철학과 명예 교수, 사단법인 ‘새말새몸짓' 이사장, ‘새말새몸짓' 기본학교 교장이며, 건명원의 초대 원장을 지냈다. 1959년 전남 신안군 하의도 곁의 장병도라는 작은 섬에서 태어나 함평에서 유년을 보냈다.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학사 석사를 마치고 베이징 대학교에서 당나라 ..

플렉시테리안(Flexiterian)의 탄생

채식주의자, 어디까지 알고 계세요? 예전엔 채식을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 비건(vegan)과 베지테리언(vegeterian)만 있는 줄 알았다. 누가 더 엄격한 채식을 하는가에 방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채식을 하는 지인들이 점점 늘고 나도 식사를 준비하는 식재료들이 점점 바뀌면서 궁금해졌다. 식재료에 알러지가 있다던지 하는 건강상의 문제가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신념 때문에 매끼니의 식사 때마다 자신의 뜻과 어긋남이 없는 식재료를 선택하고 먹는 그 의지가 대단하다 생각되었으므로. 하지만 내심 어딘가 뾰족하고 타협이 어려운 사람들이라는 선입견도 솔직히 있었다. 하지만 책들이나 다큐들을 찾아보면서 궁극적으로는 채식을 하는 것이 나에게도, 동물들에게도, 지구 환경에도 부담을 더는 것이라는 이해와 확신이..

조화로운 일상 2024.05.03

어떻게 먹어야 할지 길을 잃었다면 <<소박한 밥상 - 헬렌 니어링>>

소박한 밥상 작가 헬린 니어링을 소개합니다출판사의 작가 소개글을 인용해 작가를 소개한다.헬렌 니어링은 1904년, 뉴저지 릿지 우드의 중산층 지식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예술과 자연을 사랑하고 채식을 실천하는 부모 슬하에서, 그녀 역시 자연의 혜택을 흠뻑 받으며 자연스럽게 채식인으로 성장했다. 바이올린을 전공한 그녀는 젊었을 적부터 유럽 여러 나라를 자유롭게 여행하였고, 한때는 철학자 크리슈나무르티와 연정을 교류하기도 하였다. 1928년, 헬렌은 장차 남편이 될 스캇 니어링을 만나게 된다. 스캇은 왕성한 저술과 강연으로 존경받는 교수 출신이었으나, 자본주의에 정면으로 대항하고 반전 운동을 벌인 명목으로 당시 주류 사회에서 배척당하고 있었다. 1932년, 마음을 합한 그들은 도시를 떠나 버몬트의 한 낡은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