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책읽기 65

사랑 그 자체가 되어 예술 경지의 삶을 누려라 <<사는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 박찬국>>

사는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어쩌면! 니체 철학을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몰라 니체의 책들 중 처음 접했던 건 제목이 익숙한 였는데, 정말 뭣도 모를 때 읽었던 거라 몇장도 채 못 읽고 치웠던 기억이 있다. 몇 달 전에도 다시 읽었는데 또 포기했다. 나중에 찾아보니 그 책은 니체 철학에 대한 상당한 이해가 된 상태에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제목 좀 들어봤다고 그의 책들 중 끝판왕과 같은 책을 젤 먼저 읽었으니. 허허 를 읽었을 때에는 어쩌면! 내가 니체 철학을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갖게 해주었다. 찬찬히, 본인의 성장기, 인생의 경험을 거쳐 얻게 된 이해를 후배에게 전달해주는 듯한 작가의 글에서 내가 좋아하는 채사장이 언뜻언뜻 보였달까? 과학은 우리가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정보를 알려줍니..

얄미운 고모같은 작가 <<나의 아름다운 이웃 - 박완서>>

나의 아름다운 이웃 여자들끼리의 수다 같은 책모국어로, 여성 작가에 의해 쓰여진 글을 읽는 것은 분명 책을 읽는 즐거움들 중에서도 새로이 꼽을 또 다른 낙이다. 여자들끼리의 수다가 더 즐겁듯 나는 여성 작가의 글들이 더 구미에 당기는 듯하다. 박완서 작가의 책은 에 이어 이번이 세 권째 책일 뿐인데도 벌써 박완서 풍의 글이라는 포맷이 익숙하다. 은 전에 읽었던 책에서 이미 읽었던 콩트였다. 짧은 글들은 이렇게 저렇게 묶어 편집해 출판을 한 모양인지 초기에 썼다는 콩트들은 다른 책들에도 중복되어 있는 듯하다. 얄미운 고모 같은 작가 내게 박완서 작가는 입바른 소리 잘하는 쫌 얄미운 고모 같은 작가다. 다들 별스럽지 않게 하고 있어 나 하나 더 뭍어간다고 별일 있겠어 하는 안일함의 폐부를 말랑말랑한 일상의 ..

자판기 말고 사람으로 남는 글 <<퍼스널 브랜딩 - 촉촉한마케터>>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 나도 유튜브를 시작해볼까?유튜브를 시작해볼까 하는 마음이 생겨 이것 저것 알아보다 이웃 블로거로부터 추천 받은 책.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구글 애드센스 고시라고도 불리는 심사를 통과하기 위한 글을 쓰는 법 등의 강의를 광고하는 글들이나 유튜브 영상들을 보면 참 불쾌했다. 나름 나의 온라인 공간에 글을 성의 있게 포스팅하고 나면 득달같이 와서 남기는 스팸같은 댓글들. 댓댓글을 남기는 것도 사실... 반갑지만은 않다. 이렇게 글로 남겨도 읽지들 않으시리라 싶다. 특유의 조급증구글의 알고리즘이나 봇이 좋아하는 글을 쓰라는 강의 내용을 읽어보면 정말 이건 글을 쓰고, 교류하고 싶어 쓰는 것은 전혀 아니라는 판단이 바로 된다. 얼른 애드센스를 통과하고 보겠다는 글..

연초에는 더욱 그러하다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 김영민>>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작가 김영민님을 소개합니다 스스로 배우 전도연을 닮았다고 소개하는 작가. 궁금증을 참지 말고 찾아보기 바란다. 벌써 피식하게 된다. 책 커버에 소개된 그의 약력은 이렇다. 서울대 정외학부교수. 하버드대학에서 동아시아 사상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브린모어대 교수를 지냈다. 동아시아 정치사상사, 비교정치사상사 관련 연구를 해오고 있다. 는 김영민 교수의 국내 첫 저서다. 책은 지난 10여년 간 일상과 사회, 학교와 학생, 영화와 책 사이에서 근심하고 애정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어쩌다 이 책을 만나게 됐는지... 분명치 않지만 제목과 프롤로그에 확 끌렸다. 그렇지. 아침에 눈 뜨면 죽음을 생각해야지. 정작 독서모임에 추천만 해두고 읽던 책을 마저 읽고 시작..

선성공 후행복론에 동의하지 않는다 <<세이노의 가르침>>

을 읽고 불편했던 이유 2023 올해의 판매 1위 책 2023년 판매 1위 책은 , 2위 , 3위가 로 모두 자기계발서들이다. 소문이 자자하니 내용이 궁금했다. 은 공짜여서 읽어봤고, 는 블로그의 책 소개 등을 통해 비슷한 내용이라 알고 있다. 두 책 다 자신의 삶이 성공했다는 증빙이 결국 경제적 부였다는 점,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삶이 성공한 삶의 예가 될 수 있고 가르칠 수 있다고 믿었다는 점, 그리고 ‘선성공 후행복’의 공식이 맞다고 주장했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글을 읽는 내내 나는 왜 불편했을까. 양날의 검 같았던 내용 위와 같은 이유로 거부감이 있었다면, 반대로 작은 일부터 귀신이 되라는 그의 충고는 중용의 도가 가르치듯 사소한 일에도 최선을 다하라는 내용과 같아 매우 공감이 된다. 그리고 중간..

정치적 중도층이신가요? <<1984 - 조지 오웰>>

1984 작가 조지 오웰님을 소개합니다 조지 오웰(George Orwell).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1903년 인도의 벵골 주 모티하리에서 영국 하급 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여덟 살 때 영국으로 귀국하여 이튼 학교를 졸업했으나,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미얀마에서 경찰로 근무했다. 그러나 식민체제와 제국주의에 대한 혐오감을 견디지 못하고 5년만에 경찰직을 그만두고 작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파리와 런던에서의 궁핍한 생활을 바탕으로 하여 데뷔작인 르포르타쥬 을 발표한다. 곧이어 미얀마에서의 경험을 소재로 첫 소설 을 출간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진다. 1936년 스페인 내란이 발발하자 공화파를 지지하며 의용군으로 참전하고, 이 시기를 기점으로 자신의 ..

대범하게 삶을 살아보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 밀러>>

Why Fish Don’t Exist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작가 룰루 밀러님을 소개합니다 ‘방송계의 퓰리처상’이라 불린다는 Peabody Award를 수상한 과학 전문 기자. 부친 역시 이온을 연구하는 생화학자. 작가의 말에 따르면 ‘사회적 신호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큰 언니와 어린 시절 집안 분위기의 기둥 역할을 하던 작은 언니, 가족 구성원의 긴장이 극에 달하면 울음을 터뜨리던 어머니와 작가로 이루어진 가족 배경을 가지고 이 책을 썼다. 누구나 어느 때가 되면 갖게 되는 질문 나는 누구일까로 시작되는 답없는 질문은 나는 왜 태어났을까로, 그래서 내 인생의 의미가 뭔가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시기를 분명 맞닥뜨리게 된다. 분명히. 작가 룰루 밀러는 그런 시기가 상당히 빨랐다고 생각된다...

생각이 정말 많아지는 책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 - 우에노 지즈코>>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 “어떻게 죽는게 가장 편할까?” - 나이 들수록 혼자 지내는 사람이 편안한 이유 덧니가 귀여운 할머니, 작가 우에노 지즈코님을 소개합니다 1948년 생. 교토대학교 대학원 사회학 박사과정 수료. 페미니스트이자 사회학자로 사회학과 여성 연구에 있어서 일본 최고의 지성으로 손꼽힌다. 현재 도쿄대학교 대학원 인문사회계연구과 명예교수로, 일본 내의 여성 활동 지원과 단체 간 연결을 위해 NPO법인 여성행동네트워크(Women’s Action Network)를 설립해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1994년 으로 산토리학예상을 받았으며,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한국과 일본에서 여성과 사회 문제에 대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을 계기로 미소지니(misogyn..

삶과, 나와 타인을 대하는 태도 <<프레임 - 최인철>>

프레임 작가 최인철님을 소개합니다 요즘은 블라인드 테스트처럼, 권위에 기대지 않고 내용만으로 책을 읽어달라는 의지인지 저자의 프로필이 별도로 표기되지 않아 저자에 대한 정보를 직접 검색해야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검색을 해보니 저자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 입학한 후에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는 원리를 파헤치는 심리학에 매료되어 심리학과에 재입학하였다.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을 전체 수석으로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 대학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일리노이 대학 심리학 교수로 재직하다 2000년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2003년에는 한국심리학회에서 주는 소장학자상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동대학교 심리과학연구소 소장을 겸하고 있다. 최..

언제부터 큰 집이 좋다고 생각했을까 <<작은 집을 예찬한다 - 도미니크 로로>>

작은 집을 예찬한다 ‘소유'가 행복의 상징이 된 사회 ‘아, 막심? 그 앤 아주 잘 지내지. 성공한 인생이야. 큰 집에, 귀여운 아이들이 넷이나 있고.’ - 흔한 이야기 위의 아주 ‘흔한 이야기’처럼 우리들 대부분은 결혼을 해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갖고, 그 자녀들과 함께 살 집을 산다. 정부는 자녀 출산을 권장한다. 자녀와 함께 살 집 마련을 위해 집을, 거의 평생을 일해야만 상환할 수 있을까 말까한 대출을 낀 큰 집을 구매함으로써 노동할 수 밖에 없으므로. 집이 작다고 속상해하며 더 크고 넓은 집에서 살기를 꿈꾸는 사람들. 그 집을 유지관리하고 대출을 갚기 어렵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그렇게 힘들게 집을 마련해가면서도 때가 되면 휴가를 떠나는 아이러니. 사회 구조는 자기 일을 최대..